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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묘미

품격있는 말이란 무엇인가? 말의 내공 (퍼플 에디션)

by 닥터리운 2021. 1. 9.

저자 : 신도현, 윤나루 / 출판사 : 행성B

 

시놉시스

 

말 잘하는 법은 무엇일까?

자신을 수양해 가며 말의 근본부터 바꿀 때, 자신의 삶과 살아갈 세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본다.

 

"말의 내공"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비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말의 바탕부터 탄탄히 다져 올라가 말의 형식과 내용 모두의 측면에서 충실해지는 법을 8단계로 나누어 알려 준다.

동서양 고전과 사상가들 글에서 말에 관한 것들만 뽑아내 그것을 토대로 말에 관해 사유하며 말에 관한 아포리즘을 음미하고, 동서양 주요 고전들을 일별할 기회를 전해준다.

 

스피치 학원이 우후죽순 생길 정도로 말하기도 기술로 여기는 시대이다.

하지만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만 좋은 상태가 아니다.

말은 내공으로 쌓이는 법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해 성숙해져 있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여 이해하며, 어떤 상황을 읽는 안목까지 갖춰야 말을 ‘잘하는’ 상태에 이르는데, 그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바로 말공부이다.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생각을 바꿀 수 있는 4가지 방법


새 관점을 창조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으로부터 새로운 말이 탄생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4가지는 다음과 같다.

 

'널리 배움', '뜻을 깊이 새김', '간절히 물음', 곁에서부터 생각함'


'널리 배운다는 것'은 본인이 기존에 아는 것을 넓히는 것이다.

따분하게 생각되겠지만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관점의 근본을 건드린다.

 

'뜻을 깊게 새긴다는 것'은 외부의 힘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용기를 기르는 일이다.

본인의 관점이 다르다고 주변인들이 따가운 눈총을 뿌려도, 새로운 관점을 세우려면 견뎌야 한다.

 

'간절히 묻는 것'은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것이다.

모두 당연시하는 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 마침표를 지우고 그 자리에 물음표를 새기는 작업이다.

 

'곁에서부터 생각하는 것'은 일단 나와 내 주변부터 찬찬히 살피는 것을 일컫는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본 다음 '내'가 바뀌는 것이 시작이다.

 


 

관계란 어쩔 수 없이 이해와 오해의 종합이다. 관계에는 오해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해를 애써 외면하기보다 오해의 가능성을 과감하게 인정하는 편이 낫다.

그래야 우리는 진정 타인에게로 나아갈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오해를 인정하는 데에서 경청은 출발한다. 

상대를 오해하지 않기 위해 듣기만 하고 판단과 이해를 유보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도피다.

거듭 말하지만 경청은 그저 듣기가 아니다.

귀와 마음의 기울임이다.

 

물론 오해를 그대로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듣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오해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해에는 반드시 오해가 따르니, 이를 회피하거나 포장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는 외침이다.

 

=>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또는 소문을 듣고 이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때로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이는 관계에서 필연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오해를 무서워해서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거나 대화에서 멀어지려고 한다면, 인간관계는 발전할 수 없고 도피일 뿐이다.

내가 말을 할 때든 남의 말을 들을 때는 오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을 갖고, 최대한 경청하고 오해는 바로잡자.

 

진정한 인생의 시작은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서이다

 

 

죽음이 다가올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목표만 좇던 사람은 목표가 사라졌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목표들에 짓눌려 있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죽음 직전의 사람만 이런 깨달음을 얻는 건 아니다. 

전제는 죽음을 진지하게 인식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신체적 죽음에 이르지 않고도 삶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죽음을 고민한 선구자들의 말과 글을 보거나, 나와 가까운 이들의 죽음과 마주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의 삶이 더 가치 있고 소중하게 느껴지리라.

 

=> 티비에서도 죽음 전후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뀐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삶의 가치관을 재정비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진짜 이유!

 

푸코는 역사 공부의 목적이 과거를 이해하는 데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를 보는 관점을 바꾸어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지금 당연시하는 것들이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또한 과거를 살핌으로써 앞날을 예측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은 차치하고 그저 세세한 것을 암기시키는 데만 치중하니, 후대인들은 그저 역사적 인물의 생몰년을 암기하고, 기념비를 세우는 등이 자기 역할의 전부인 줄 착각하게 된다. 이는 역사의 조문객일 뿐이다. 

 

이런 역사 공부에서 창의성은 길러질 수 없다.

이제 너무 자세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그 시대의 상황과 맥락을 현재와 연결해 보아야 한다. 

 

일례로 최제우와 동학을 공부할 때 단지 최제우의 사상과 동학의 형성 과정을 외울 게 아니라 동학이 당시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끈 이유가 무엇인지, 최제우는 어떤 말하기로 사람들을 설득했는지, 그리고 이를 오늘날 나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야 한다.

 

=>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위 내용을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본인이 과거 속으로 들어가서 그 당시 시대에 왜 역사적 사건이 센세이션 했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그 내면의 이야기를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이를 현재의 상황이나 본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고민하는 것이 역사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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